통영시의회 배도수(자유한국당·라 선거구·사진) 의원이 고 박경리 선생의 명정동 생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3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선생을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 묻힌, 위대한 소설가요, 시인이요,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이신 자랑스러운'통영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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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의회 누리집 캡쳐

그는 "'예향'이라는 도시가 많지만, 정말 통영만큼 많은 거물급 문화예술인을 탄생시킨 도시는 없다"고 들고 "하지만 선생 생가 위치가 골목을 몇 겹 지나야 해 찾기가 쉽지 않으며, 옛 모습이 유실됐다. 더구나 현재 일반 시민이 거주하는데다 '박경리 생가터'라는 아주 작은 표식만 있는 상태다"며 한국 문학사의 거대한 산맥을 이룬 선생의 위대함에 비해 너무 초라하게 방치된 듯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2015년부터 근현대 유산 중 100년 뒤 보물로 박경리 선생께서 거주했던 가옥을 미래유산으로 선정해 보존할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뜨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또한 시인 김영랑 생가는 1948년 선생이 서울로 이사한 후 몇 차례 전매됐으나 1985년 12월 생가를 강진군이 매입했고, 2007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로 승격된 데 이어 2013년에 추가 복원해 많은 문학인, 시민,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과거 시가 박경리 선생 사업과 관련해 기념관 건립을 명정동 일원에 계획했지만, 사업은 부지 매입과 여러 가지 많은 애로로 한계에 부딪힌 걸로 알고 있다"며 "통영의 소중한 역사, 문화예술, 그리고 위대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산인 박경리 선생의 생가 복원에 더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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