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건드렸다가 도리어 큰 되갚음을 당한다는 뜻의 속담이 있습니다.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요즘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여혐·남혐'의 성 맞대결에서 불꽃 튀듯 치열하게 주고받는 거친 막말과 욕설들! '삼일한'→여자는 삼일에 한 번씩 맞아야 한다! '숨쉴한'→한국 남자는 숨 쉴 때마다 맞아야 한다! '느금마' vs '느개비'에 '유×무죄 무×유죄'의 '남혐'은 급기야 '소추민국 한남충 ××들 다 재기했으면'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여혐' 표현을, 남성을 향해 '거울처럼 똑같이 갚아준다(미러링)'며 어깨를 결은 여성 연대의 결속은 의미심장합니다.

'여혐' 쪽 일부 '정중와인(井中蛙人)'들에게 들려주고픈 말! '칼로써 일어선 자 칼로 망한다' 했습니다. 패러디! '여자가 감히… 그 칼을 든 자 <소추> 미러링 되치기 칼에 당한다'! 문학평론가 정문순 씨의 본보(2016.9.8) 칼럼 <'김치녀'를 돌려주마>를 거울삼기로 재음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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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참았다.

말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때 존재도 해방된다.

여성 해방은 언어의 해방'!

그러매

<'김치녀'를 돌려주마> 그 되갚음 또한 의미심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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