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재 문화원장 〈세계단자〉 등 전달

이양재 김해문화원장이 4일 오랫동안 보관하던 〈김해부 공신자손 세계단자(世系單子)〉와 〈교지〉 〈준호구〉 〈칙명〉 등 총 11건의 고문서를 김해시에 기증했다.

시의 〈김해시사〉 편찬과 김해시립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김해부 공신자손 세계단자〉는 이 원장이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에 거주하는 한해수 씨로부터 받은 것이다. 주촌면 청주 한씨 집안이 대대로 보관해오던 문서로 크기는 59.5×108㎝이며, 1870년에 작성했다.

유학자인 공신 한계희(1423~1482)의 후손 김해부 주촌에 거주하는 한재운 씨가 고종 7년에 김해부사 남의원에게 수결을 받고 충훈부(조선시대 공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관서)에 제출한 단자다. 단자는 타인에게 보낼 물품이나 어떠한 사실을 조목조목 적어 받을 사람에게 올리는 문서를 말한다. 고문서에는 단자의 사실을 입증하고자 김해지역 유향소의 좌수와 별감의 인명도 기재돼 있다. 공신자손 세계단자는 김해지역에서는 처음 발굴된 문서다.

전국으로 공식 등록된 것이 많지 않아 관련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가치가 높다.

교지 1점은 진사 한덕연이 제3등 100명 중 78등으로 입격한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다. 준호구는 호주의 신청에 의해 관에서 발급하는 호적자료다.

시는 기증받은 고문서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보완해 2021년 편찬 예정인 <김해시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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