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구조 개혁 결실 보려면 국민 믿음·지지 얻는 게 중요"

김창룡(54) 신임 경남지방경찰청장은 "수사구조 개혁, 자치경찰제 도입 등 주요 개혁과제가 결실을 보려면 국민 믿음과 지지를 얻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4일 오전 경남경찰청 2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했다. 김 청장은 "주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경찰 기본사명을 다할 것"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경찰이 언제 어디서든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책무를 다하고자 맞춤형 치안활동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 김창룡 신임 경남경찰청장이 4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김 청장은 취임사에서 △공감과 신뢰받는 치안행정 △경찰과 지역 기관, 주민이 참여하는 통합·조정·협력 협의체 활성화 △생활적폐 척결 △인권의식 전문성 향상 △일과 생활 균형, 성평등 조직문화 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청장은 취임식 전 기자간담회에서 자치경찰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김 청장은 "2015년 워싱턴 주재관으로 일할 때 미국 자치경찰을 경험했다. 자치경찰은 주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주민생활과 밀접한 자치경찰을 도입하면, 자치단체와 협조하에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정부가 추진하는 것처럼 여성청소년, 생활, 교통업무 등 생활밀착형 업무를 자치경찰로 이전하고 국가 경찰은 수사, 국가 안전, 사회질서 유지 업무에 특화, 전문화된 조직으로 가면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김경수 도지사와 인연이 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경남경찰청 1부장으로 일할 때 김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도당위원장이었다. 앞서 2003년 5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파견 근무도 했다.

합천 출신인 김 청장은 부산 가야고, 경찰대(4기)를 졸업했으며, 충남 연기경찰서장, 경찰청 정보국 정보1과장, 경남청 1부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주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 영사로 3년, 2015년 워싱턴 주재관으로 2년 5개월간 일해 해외통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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