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절반 이상 찬성 의견
타 의회 사례 조사 후 추진

창원시의회가 2019년부터 본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창원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4일 "내년도 시의회 예산안에 누리집 개편 사업비 1억 2000만 원을 책정해 둔 상태"라면서 "누리집 개편 때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탑재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의회는 지난달 7~9일 제주시 일원에서 2018년 제2차 의정연찬회를 했다. 시의회 사무국은 시의원들을 상대로 누리집 인터넷 생방송 관련 설문 조사를 했다.

이 결과 연찬회에 참석한 시의원 42명 중 55%(23명)는 본회의 인터넷 생방송에 찬성했다. 반대는 40%(17명), 미응답은 5%(2명)였다. 본회의 생중계에 찬성한 의원 비율이 반대 또는 찬반 의사를 내비치지 않은 의원보다 10%p 많았다. 반면 상임위원회 회의 인터넷 생중계 여부는 반대 비율이 64%(27명)로 찬성 24%(10명)보다 높았다. 상임위원회 회의 녹화 방송을 두고는 찬성 40%(17명), 반대 36%(15명)로 그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의회사무처는 이 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 사례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설문에 참여한 시의원 절반 이상이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나타낸 만큼 그 추진 방안을 찾고자 한다"면서 "정례회가 끝나는 이달 말 또는 내년 1월 중에 인터넷 생중계를 시행하고 있는 타 시·군 지방의회를 방문해 해당 시스템 운영 현황과 실시간 접속자 수 등 기대 효과, 창원시의회 도입 시 예산 또는 인력 추가 투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창원시의회가 지난해 자체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 구축에 예산 2억 5000여만 원이, 유지·관리 비용으로 연간 5500여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도내에서는 경남도의회와 김해·통영·양산시의회, 창녕·함양군의회가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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