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운영·총장 공백 장기화 문제…"도립대 2곳 불필요"언급

"거창대학 자체에서 풀 단계는 지난 것 같다. 남해대학과 통합할 단계라고 본다."

성연석(더불어민주당·진주2·사진) 의원이 거창대 문제 해결을 위해 '도립거창대·남해대 통합 필요성'을 거론했다.

성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이옥선)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도 경남도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창대는 지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교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기강 해이 사항이 무더기로 지적돼 '학생이 아닌 교수들을 위한 학교'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8월 교육부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돼 '정원감축·구조조정'을 앞둔 것은 물론, 총장 공백 상황까지 장기간 이어져 최근 '거창대학 혁신비상대책위'가 꾸려진 상태다.

성 의원은 "경남도에서 거창대에 대한 심도 있는 관여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거창대와 남해대가 통합을 해야 할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립대학이 두 개가 있는 게 현실적으로 맞나. 수요와 공급이 나올 땐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며 "(거창대가) 자기 이해관계를 넘어서 시대에 맞는 역할을 하려면 어려움을 넘겨야 하는데, 조금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성엽 기획조정실장은 "교직원·교수들이 스스로 혁신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거창대에만 맡길 순 없다"며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거창대를 최대한 정상화하는 방안을 만들어 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경남도는 인건비, 경상적경비, 시설확충비, 국고대응투자비, 장학금 지원 등 거창대학 76억 6523만 원, 남해대학 74억 1248만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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