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선로 고장시험 분석 장치 개발 기술이전

한국 전기연구원 기술팀이 직접 나서 대전력 시험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창원에 본원을 둔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대전력 시험부서에서 근거리 선로 고장시험을 할 때 보다 정확한 파형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개발·기술이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분석장치는 파형이 핵심이다. 이 장치는 커패시터 전류 주입방식으로 LC공진 원리를 이용해 고정밀 파형을 발생한다. 이 파형의 해상도가 최대 10나노초(10ns)까지 나온다.

고정밀 파형이란 근거리 선로 고장시험에서 차단기 성능을 분석할 때 근거리 선로에 파형을 발생시키는데, 이 파형이 기존 기술보다 더 정밀하다는 것이다. 즉 해상도 높은 파형이 발생해 이 파형을 확대해도 파형이 선명하게 유지돼 분석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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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성 KERI 선임기술원과 새롭게 개발한 파형발생분석장치 / 김연수 기자


이 분석 장치는 대전력 시험부서 김윤성 선임기술원팀이 직접 개발했다. KERI는 대전력시험 부문은 기술 개발·이전이 드물다. 특히 전문 연구센터가 아닌 시험부서에서 직접 분석장치를 개발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성 선임기술원은 대전력 시험 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에는 이 분야를 전담하는 연구팀이 없어서 직접 개발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기존 장비들은 정확한 파형 발생이 불가능했다. 해상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걸 개선하고자 개발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론 더욱 정확한 파형 발생과 측정에 대해 연구개발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KERI는 이 기술을 창원에 있는 전기 계측장치 기술·연구업체 '㈜오은씨앤아이'에 이전하며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성 선임기술원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파형 발생장치와 측정 이론을 꾸준히 연구해서 스위스와 일본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기술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연수 기자 ysu@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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