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문화 타운 조성으로의 첫걸음

김해 장유 대청계곡 인근 레스토랑이 하나 오픈했다.

4층 규모, 층별로 다른 컨셉으로 꾸민 복합 다이닝 공간 '에스키스'다.

레스토랑 단독 규모로는 경남 최고라고 한다.

규모만이 아니다. 에스키스의 주방을 책임지는 건 '원조 스타 셰프'라 불리는 '에드워드 권' 셰프.

이토록 호화로운 구성을 갖춘 에스키스의 설립자는 자동차용 부품을 제조 기업 남광디씨텍의 대표인 강동명(55) 회장이다.

강 회장은 에스키스에서 그치지 않고 '복합 문화 타운 조성'이라는 꿈을 품고 있다. 에스키스는 그 꿈의 첫걸음인 셈이다.

에스키스에 대해서, 또 그가 구상 중인 청사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에스키스를 찾았다.

홈피용.jpg
▲ 에스키스 강동명 회장(오른쪽)과 에드워드 권 셰프(왼쪽). /이종현 기자

Q. '김해에 기반을 둔 자동차용 부품 제조 기업인 남광디씨텍, 남광화스너를 경영하는 사업가', '지난 8월 복합 다이닝 공간 에스키스를 오픈했다'. 이게 제가 회장님에 대해 아는 전부입니다. 자동차용 부품 제조 기업 경영에서 레스토랑까지. 어떠한 연결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회장님의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죠. 고향은 어디이신지, 사업은 언제부터 하셨는지 여쭙겠습니다.

"저는 마산이 고향입니다. 학생 때부터 이공계열을 전공했습니다. 첫 직장은 마산 봉암동의 공장이었습니다. 다년간 일을 하다가 1994년에 그만뒀고, 퇴직금 500만 원을 가지고 김해에서 사업을 시작한 게 1995년입니다."

Q. 남광디씨텍과 남광화스너라는 두 기업이 있습니다. 같은 회사인가요?

"뿌리는 같습니다.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자본도 적고 이것저것 헤맸었죠. 그러다가 IMF 때 큰 위기를 겪었고요. 정말 힘든 시기였지만 어떻게든 이겨냈습니다.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아 S&T중공업, 현대다이모스 등에 부품을 납품하기 시작했고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개인 회사에서 법인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사업 분야만 개인 회사인 남광화스너로 남겼고, 사업분야 전반을 법인인 남광디씨텍이 맡았습니다."

Q. 자동차용 부품 제조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품인지도 궁금합니다.

"핵심 부품은 자동차 기어 장치에 사용되는 '디프케이스'입니다. 자동차가 주행을 하면서 좌·우회전을 할 경우 바퀴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때 두 바퀴의 회전율은 서로 달라야 해요. 안쪽 바퀴는 적게, 바깥쪽 타이어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이때 기능을 하는 부품인 디프케이스를 가공·조립하고 있습니다."

Q. 에스키스는 남광디씨텍 소속으로 돼 있습니다. 맞나요?

"당장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추후 에스키스가 안정권에 들어선다면 독립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만, 3년 정도로 기한을 두고 있습니다."

홈피용1.jpg
▲ 에스키스 전경. /이종현 기자

복합 다이닝 공간 에스키스

Q. 본격적으로 에스키스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에스키스는 층마다 다른 컨셉의 레스토랑을 준비한 것으로 아는데요. 먼저 1층부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에스키스는 층별 컨셉을 달리한 복합 다이닝 공간입니다. 먼저 1층은 에디스키친(Eddy's Kitchen)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캐쥬얼 레스토랑으로, 많은 사람들이 쉬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도록 노력했습니다. 기본 코스 요리입니다. 주방이 개방된 오픈키친 형태로, 셰프들이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Q. 2층은 카페로 알고 있습니다.

"2층은 아뜰리에엠(Atelier M)입니다. 커피 등의 음료와 빵, 샌드위치 등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Q. 3층~4층은 아직(11월 12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권 셰프가 오너셰프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이 들어선다고 들었는데. 어떤 곳들인가요?

"3층 엘리멘츠(Elements)는 11월 25일 선보일 예정입니다. 엘리멘츠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서울에서 에드워드 권 셰프가 운영하는 모던한식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메뉴에 대해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전통 한식에 서양식 조리법을 접목한, 에드워드 권의 색깔이 가미된 한식 코스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식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움을 전하는, 그런 메뉴들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4층에는 원래 랩24(Lab XXIV)가 오픈 예정이었습니다만,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려 합니다. 프렌치 레스토랑에 일한 경험이 있는 셰프가 부족해서, 우선 에디스키친과 엘리멘츠에 집중하려 합니다. 대신 4층에는 '더 라운지'라는, 20~4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멘츠의 확장 공간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필요에 의해 미니 뷔페 같은 것도 생각 중인데, 회식이나 비즈니스 모임 등을 위한 장소로 쓰이게 될 겁니다."

홈피용2.jpg
▲ 에스키스 에드워드 권 셰프. /이종현 기자

Q. 에드워드 권, 요식업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알 법한 최고 수준의 셰프입니다. 어떻게 교감을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최고의 레스토랑을 위해선 최고의 셰프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에드워드 권 셰프는 아직 셰프라는 직업이 대중에게 큰 인지도를 얻기 전, 요리를 예술의 영역까지 격상시킨 원조 스타 셰프죠. 인지도 면에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환경적인 재료를 쓰는, 최대한 가공식품을 사용하지 않는, 간단한 소스 하나라도 직접 만들어 쓰는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었고, 이 부분에서 에드워드 권 셰프는 딱 맞는 인물이었습니다."

Q. 에스키스에서 에드워드 권 셰프의, 회장님의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에드워드 권 셰프는 에스키스의 총주방장입니다. 에드워드 권 셰프는 직접 'EK푸드'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랩24, 엘리멘츠를 운영 중인데, EK푸드와 에스키스가 파트너사로 10년 계약을 해 에스키스의 재료 컨설팅과 레시피, 셰프들의 관리 등을 맡게 돼 있습니다. 저는 굳이 분류하자면 시설관리 업무겠네요. 3층, 4층이 오픈 전이라 이런 시설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의 입장에서 에스키스의 서비스, 음식의 맛 등을 평가하는 역할도 합니다. 수시로 손님으로서 에스키스에 들려 식사를 하고. 그 서비스나 음식 등에 대한 평을 가차 없이 하는 편입니다."

Q. 에드워드 권 셰프는 서울에 있는 본인 레스토랑 랩24, 엘리멘츠를 비롯해 방송 활동이나 강사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시간을 에스키스에 쏟을 수는 없을 텐데, 어떻게 되나요?

"에드워드 권 셰프는 본인 레스토랑과 방송도 있거니와,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의 학장도 맡고 있습니다. 모든 시간을 에스키스에 쏟을 수는 없겠죠. 그래도 30~40% 이상의 비중을 에스키스에 쏟기로 한 상태입니다. 장기적으로 에스키스에 대한 비중을 늘릴 테고요. 처음에는 랩24와 엘리멘츠 모두 에스키스로 이전해도 될 정도로 하려 했습니다만, 미슐랭가이드 같은 평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눠둔 상태입니다. 지역은 평가 대상이 안 되기에 상징성으로 서울에 레스토랑을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Q. 에스키스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대부분의 것들이 힘들었죠. 건축 설계부터 시공, 마감까지 신경을 많이 썼는데. 제가 바랐던 퀄리티에 비해 부족한 것 같아 못내 아쉽습니다. 지금의 모습도 고객들이 좋아해 주시니 다행입니다만,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관에서의 지원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겠지만. 에스키스 앞 도로에는 횡단보도조차 없어요. 이런 부분은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입니다."

Q. 에스키스(Esquisse)라는 단어. 본 그림을 그리기 전의 밑그림, '스케치'를 말하는 게 맞나요?

"맞습니다. 미술이나 건축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밑그림이라는 건 결국 완성되지 않은, 완벽하지 않다는 말이잖아요. 저희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더 완성해나가겠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Q. 매장에 유아용 의자가 놓인 걸 봤습니다. 에스키스는 노키즈존이 아닌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노키즈존에 대해 굉장히 반대하는 편입니다. 필요에 의해 분류돼야 하는데 너무 편의에 의해 분류되는 듯해요. 가령 엘리멘츠의 경우는 주로 격식 있는 메뉴를 맛보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어린아이가 먹을 만한 음식이 적고,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노키즈존입니다. 하지만 에디스키친, 아뜰리에엠은 오히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 가족 단위 손님을 장려하는 공간입니다. 일부러 고가의 아이용 의자를 많이 준비해두기도 했고요. 스태프가 얘기했을 때 아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다른 고객들께는 양해를 구하고. 스태프와 고객 서로가 배려하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도 에드워드 권 셰프와 제 생각이 같았습니다. 전체 노키즈존을 할 거 같았으면 이런 공간을 만들지도 않았을 겁니다."

홈피용3.jpg
▲ 에스키스 1층 에디스키친 모습. /에스키스 제공

Q.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캐쥬얼 레스토랑 에디스키친과 특별한 한식 코스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모던한식 엘리멘츠. 이 사이에 아뜰리에엠은 성격이 조금 다른 거 같습니다. 에디스키친과 엘리멘츠에 비해 자릿수부터 다른, 일반 카페 수준의 비용인데요. 에디스키친이나 엘리멘츠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게 수익적으로는 낫지 않겠습니까?

"오픈 이후에 몇 번인가 들은 말이기도 한데요.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저는 큰돈을 벌려고 에스키스를 만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에스키스를 만드는 데 토지, 건축, 자재 등으로만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세부적인 것들까지 합치면 대략 140억 원 정도죠. 경남에서 이 정도 규모의 레스토랑은 없습니다. 경남을 벗어나 전국을 보더라도 손에 꼽을 정도고요. 에스키스 같은 규모의 레스토랑이 드문 이유는 간단합니다. 투자 대비 효율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을 사전에 알고도 에스키스를 준비했습니다. 돈으로만 보기에는 비효율적인 사업이지만, 그래도 제가 바라는 것과 지역에서 영업하는 사업가로의 책임감에 시작한 사업입니다. 이런 레스토랑이라도 돈 1만 원 이하. 몇천 원으로도 올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아뜰리에엠은 에스키스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공간입니다."

Q. 에스키스의 오너로서. 에스키스를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으십니까?

"10명이 와서 10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이라는 건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에스키스를 소개할 때도 '맛있는 음식'이라고는 안 합니다. 대신에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곤 해요. 이 부분은 정말 자신할 수 있습니다."


복합 문화 타운 조성

Q. 회장님은 에스키스는 첫걸음, 장기적으로 이 거리를 '복합 문화 타운'으로 조성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서울이나 다른 지방 대도시를 가보면, 어린 친구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마련돼 있어요. 하지만 지역은 어떤가요? 김해도 결코 작은 도시가 아닌데 그런 문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창원도 마찬가지고요. 밥을 먹더라도 갑갑한 상업지구 내부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는데. 도심에서 살짝 떨어져 있더라도 조금 더 편히 쉴 수 있는 타운, 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업입니다. 제 개인의 욕심이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돈을 버는 기업의 책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기업이 돈을 벌어 쌓아두기만 할 게 아니라 자금을 투자해 이런 문화 공간에 투자하고, 또 그 공간에서 고용을 창출하는 거죠. 에스키스는 구성원 43명 중 3명 빼고 모두 정직원입니다. 그 3명도 스스로 원해서 파트타임 근로자로 있으신 거고요."

Q. 야심찬,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공간 조성을 위한 시작으로 요식업, 레스토랑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청년 시절, 수능시험을 친 뒤에 포장마차 사업을 잠깐 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이게 제 사회생활의 시작이었어요. 이게 숙제 같은 걸로 좀 남아있었나 봅니다. 복합 문화 타운 조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나니, 자연스레 이전에 실패한 음식 관련된 사업을 규모 있게 제대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 사전 조사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서울에 있는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지역과는 다른 음식 문화를 보고. 이런 파인다이닝(고급 식당)을 우리 지역에서도 해보자고 생각해서 기획한 게 에스키스입니다. 저희 세대는 도심 외곽에 오리불고기나 백숙, 이런 거 먹으러 가곤 하죠. 이런 것만 있으면 충분했고.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안 그렇잖아요. 기존 한식에서 벗어나 양식이나 일식 같은, 선호하는 장르가 다양해졌죠. 또 예전에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먹는 것에서 지금은 입으로, 코로, 눈으로 즐기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단순히 맛있기보다는 향기로운. 맛있고 향기롭기만 하기보다는 예쁜. 또 그걸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그런 니즈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선 젊은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요. 개인이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고, 규모가 있는 기업이 투자하자니 수익률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그런 공간이 마련돼 있는 부산 등으로 가게 되죠. 앞으로 문화 타운 조성을 위해선 이후 즐길 거리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먹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IMG_9224(수정2).jpg
▲ 강동명 에스키스 회장. /이종현 기자

Q. 에스키스 이후 어떤 아이템을 기획 중이신가요?

"지금 이 근방 토지는 자연 녹지 지역으로 돼 있어서 규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어려운데. 장기적으로 젊은이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도심형 숙박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원이랑 청년 일자리 문화 공간 같은 걸 조성해 적은 임대료로 청년들이 점포를 낼 수 있는 공간,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싶어요. 롤 모델은 고려제강이 꾸민 부산 수영구의 'F1963'이나 '사운즈 한남',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 같은 공간입니다. F1963은 부산 지역 기업인 고려제강의 구 공장을 새로이 단장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민 곳인데, 참 인상 깊었습니다."

Q.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입니다. 큰 프로젝트인데, 부담은 없으신가요?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요. 에스키스라는 이름 대로 아직 완성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급하게 하려 한다면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2년, 5년을 보고 차근차근 할 생각입니다."

Q. 에스키스를 찾는, 혹은 김해를 비롯 경남권에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오픈 후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가격을 조금 더 낮춰서 단품 메뉴를 낼 생각은 없냐'는 거였습니다. 가격이 조금 부담되고 코스 요리가 익숙지 않으니, 단품 메뉴면 자주 오시겠다고 하시면서요. 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다고 해뒀습니다. 만약 저희가 에스키스의 이름을 걸고, 에드워드 권 셰프의 명성을 바탕으로 저렴한 단품 메뉴를 낸다면. 그건 정말로 지역의 중소 레스토랑을 죽이는 일 밖에 안 됩니다. 주변 중소 레스토랑에서 접근할 수 없는 차별화된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단품 메뉴를 원하시면 다른 레스토랑을 가시는. 이런 공생을 바랍니다. 주변 사람들 다 죽이고 저희만 있는, 그런 상황을 바라는 게 아니예요. 에스키스를 비롯한 앞으로의 문화 타운은 남광디씨텍이라는 지역 기업의 사회 환원 차원으로 접근할 생각이니 예쁘게, 순수하게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