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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에 의해 설치된 밀양시 삼량진읍 송지리 삼랑진역에 있는 옛 급수시설. /김구연 기자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삼랑진역 내에 있는 옛 급수시설입니다.

일제는 1900년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군사적 목적과 곡물 수탈을 위해 대대적으로 철도를 건설합니다.

경남지역에도 마산역과 진영역 등이 건설되기 시작하는데, 삼랑진역도 이 시기인 1905년 1월 1일부터 개통해 영업을 시작합니다.

그 후 일제는 삼랑진을 거쳐 마산항 중앙부두에 있던 마산역까지 한반도의 곡물과 물자를 수송, 수탈하는 중간역으로 이용하기 위해 시설을 증설하던 1923년 이곳에 급수탑을 설치합니다.

이 급수탑은 삼랑진을 거쳐 마산과 진주로 가던 증기 기관차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던 시설물이었습니다.

급수탑 상부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며 하부는 석조로 되어 있습니다.

하부에 줄눈으로 석조 무늬를 표현했으며 상부에는 철제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특히 급수탑 입구는 목재로 만들었고 지붕이 돌출되어 지어진 출입구 형태인 포치(Porch)를 설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삼랑진역 급수탑은 건축 재료가 석조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넘어가는 시대별 변천 과정을 잘 나타내주는 철도사의 귀중한 자료로 인정받아 2003년 1월 28일 등록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급수탑은 1899년 서울~인천 간 경인선의 개통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가 1950년대에 디젤기관차가 등장하면서 제 기능을 다 하고 사라졌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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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녹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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