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만성 견관절 통증과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까지도 기전이나 치료에 대하여 명확한 답변을 얻기가 힘든 질환이고 일부에서는 이러한 동결견을 하나의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세라고 일컬어 표현하기도 하여 뚜렷한 병인이 있는 이차적 동결견을 제외하여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이 동반된 수동 및 능동 운동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동결견의 원인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크게 두 가지로 원인에 따라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다른 방법으로 분류하면 하나는 특발성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이차성으로 전신 질환이 있거나, 어깨 자체에 질환으로 인해 견관절 강직이 생기든지, 아니면 경추 주위의 병변으로 인해 올 수 있는 강직 등을 들 수 있다. 골절, 탈구 등 외상성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해 오게 되는 견관절 강직은 유착성 관절낭염과는 별도로 구분되어야 한다. 특발성은 주로 견관절낭의 구축이 문제이고 이차성 중 외상성과 수술 후 강직은 상완 견갑 운동간격이 문제가 된다.

내회전 또는 외회전을 포함한 여러 각도의 수동적 운동 시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만 회전근개 질환은 별도의 운동에서만 통증을 보여 서로 구별할 수 있으며 방사선 촬영을 하여 보면 골조송증 이외에는 특별한 소견이 없는 것이 특징이 있지만 임상적으로 간단히 동결견으로 진단이 되어도 방사선 사진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방사선 촬영을 한 번도 안해 류마티스성 관절염 또는 골성 관절염, 석회성 건초염 등을 쉽게 놓칠 수 있고 동결견 자체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할 경우 하부 관절낭의 비대 및 늘어난 관절낭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회전근 개 파열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가능할 수 있다

동결견의 치료

동결견은 대부분 일이 년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운동이 심하게 제한된 경우를 보게 된다. 물리치료로는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신장 운동, 회전근 개 등장 운동, 회전근 개 근력 강화, 적응 훈련 등 단계적으로 시행하게 되며 이러한 물리 치료를 정규적으로 반복해서 성의를 갖고 하여줌으로서 대개는 수술적 치료 없이 잘 회복된다.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물리치료에도 심한 구축을 보이면 관절경술로 쉽게 관절낭 박리를 할 수 있으며 때로는 고식적인 개방술로 완전 관절낭 박리술을 시행하여 줄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 등이 알려져 있다. 주사로서 스테로이드 사용은 건 변성, 건 파열, 염증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하여야 한다.

다른 관절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동결 현상이 왜 견관절에만 나타나는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병인론도 확실치 않아 치료 또한 완전한 방법이 정립되어 있지는 않으나 심한 동결견인 경우 관절안 유리술로 동통 감소 및 조기 운동 범위 회복을 유도할 수 있어 좋은 치료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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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준 MH연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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