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진행할 대표팀 조기소집 명단을 4일 발표한다. 조기소집 대상은 유럽파와 중동파를 제외한 국내 K리거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원래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대회 개막(1월 5일) 보름 전인 22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의 도움을 받아 11일 앞당겨 불러모으게 됐다. 소집 대상 선수는 23명에서 25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23명이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들이 가세하면 일부는 탈락할 수 있다.

대표팀 조기소집 기간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조기소집 선수들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하며, 대표팀이 22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때문에 최종 명단은 출국 직전 발표한다.

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벤투호 출범 후 가장 많은 3골을 넣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문선민(인천), 수비수 이용, 김민재(이상 전북), 박주호(울산), 홍철(수원) 등은 대표팀의 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

또 호주 원정으로 치른 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때 소집됐던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미드필더 김승대, 이진현(이상 포항), 수비수 박지수(경남)도 일단 조기소집 명단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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