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선수 재계약 실패
각 구단 새얼굴 물색 중

KBO발 외국인 선수 교체 바람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KBO는 지난달 30일 '2019 보류선수 제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명단에서 각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15명이다.

NC는 왕웨이중, 로건 베렛, 재비어 스크럭스를 모두 내보냈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한 보류권을 전부 포기한 건 NC가 유일하다.

지난달 30일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계약을 마친 NC는 나머지 투수, 타자 자원과도 곧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한 한화는 샘슨, 헤일을 보류선수 제외 선수 명단에 올렸다. 올 시즌 샘슨은 한화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을, 헤일은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남겼다. 샘슨은 195개 탈삼진을 뽑아내며 올 시즌 탈삼진왕에 올랐고 헤일은 제이슨 휠러 공백을 메우며 한화의 가을야구행에 힘을 보냈다. 한화를 떠나는 두 선수지만 KBO리그를 떠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 야구 환경에 적응을 마쳤고 비교적 저렴한 몸값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이기 때문. 이 덕분에 한쪽에서는 NC를 떠났다가 넥센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제2의 해커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KIA는 팻딘과 버나디나를 풀었다. 이들을 대신해 KIA는 우완 투수 제이콥 터너와 우투좌타 제레미 헤즐베이커를 영입했다. 남은 한 자리는 KIA 소속으로 3시즌 동안 46승 2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헥터와 재계약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삼성도 아델만, 보니야를 내보내고 맥과이어-헤일리 조합으로 외국인 투수 구성을 개편했다. 아울러 투수 자원 중에서는 해커(넥센), 소사(LG), 니퍼트·피어밴드(이상 KT)가 KBO 무대를 떠나게 됐다. 특히 이들은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였던 터라 더 주목받고 있다. 소사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 동안 KBO리그 무대를 밟았고 니퍼트는 8년, 피어밴드는 4년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해커는 여섯 시즌을 KBO리그에서 났다.

타석에서는 번즈(롯데)와 가르시아(LG)가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해 첫 한국 무대를 밟은 번즈는 2시즌 동안 249경기 38홈런 타율 0.2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실책만 22개를 저지르는 등 수비력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가르시아는 내구성이 아쉬웠다. 시즌 내 햄스트링과 허벅지 부상에 시달린 가르시아는 결국 50경기 출장에 그쳤다. 두 구단은 이들을 대신할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다.

이 밖에 이번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는 없지만 이미 시즌 중 방출된 외국인 선수도 있다. 스캇 반슬라이크(두산), 펠릭스 듀브론트(롯데)다. SK 투수 메릴 켈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SK와 이별을 고했다. 한편 보류선수에서 제외된 국내 선수 중 이종욱(NC), 이대수·조동화(이상 SK), 박기혁·홍성용(이상 KT), 임훈(LG) 등은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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