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부산아이파크 승강PO
울산현대-대구FC FA컵 결승
내년 운명 가를 경기 관심집중

K리그1·2가 모두 끝나고 순위가 확정됐지만 4개 구단은 내년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경기를 이번 주에 치른다. 승패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갈리고, 1·2부로 운명이 나뉘는 중요 경기다. FA컵 결승과 승강플레이오프가 각각 이번 주에 홈 앤드 어웨이 형식으로 치러진다.

◇승강플레이오프 = '상상은 현실이 된다'. 승강플레이오프 얘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 FC서울이 하위스플릿도 모자라 2부리그 강등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궁지로 내몰렸다. 리그 11위로 시즌을 마감한 서울은 K리그2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한 부산아이파크와 홈 앤드 어웨이로 대전을 벌여 잔류할지 강등될지를 결정해야 한다.

오는 6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1차전,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다승 팀이 1부리그로 가지만, 승수가 같을 경우 1·2차전 경기 합산 득실 차, 원정 다득점 순으로 승리 팀을 선정한다. 여기서도 결정이 안 되면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간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부임 후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승강전까지 내몰려 체면을 많이 구겼다. 어떻게 하더라도 1부리그에 살아남아야 최 감독 영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산은 지난해에도 승강전에 나섰지만 상주상무에 덜미를 잡혀 승격하지 못한 한을 풀고 기업 구단 최초 2부 강등이라는 오명을 털어낼 기회다.

◇FA컵 결승전 = 이에 못지않게 주목도 높은 게 FA컵 결승전이다. 울산현대와 대구FC가 결승에 올라 있다.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울산에서, 이어 8일 오후 1시 30분에 대구에서 각각 경기를 치른다. 2경기 결과에 따라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우승하며, 득점이 같으면 원정 다득점 팀에 우선권이 주어진다.

이미 리그 3위로 ACL 진출을 확정한 울산이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리그 3위보다는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하는 FA컵 우승이 유리하다. 더구나 지난해 우승에 이은 'FA컵 2연패'라는 상징성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매혹이다.

대구는 리그에서 하위스플릿 최고 순위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초반 경남이 '탈강등권'을 목표로 제시할 때 시·도민 구단 중 상위스플릿에 오를 구단으로 강원FC와 함께 지목됐던 걸 생각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과다. FA컵 우승으로 설욕하는 동시에 구단 사상 첫 A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경기 결과를 포항스틸러스가 주목하고 있다. 울산이 우승하면 K리그1 4위를 차지한 포항이 ACL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대구가 우승하면 울산이 플레이오프로 나가고 포항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K리그1·2 모두 시즌이 끝난 가운데 벌어지는 빅매치가 축구팬들의 마지막 관심을 끌고 있다.

football.jpg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