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복원·계승에 7억 지원

하동 전통 차농업이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섬진강 재첩 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30일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고자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동군은 올해 7월부터 섬진강 이웃 광양시와 공동으로 1급수 섬진강 하류에서 이뤄지는 '섬진강 재첩잡이 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도록 관련 절차를 밟았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 확인, 3차 최종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제도는 전통 어족 자원을 발굴·보전·관리·전승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해양수산부가 2015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 추진에 앞서 그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차원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제도를 도입한 측면도 있다.

현재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제주 해녀어업·보성 뻘배어업·남해 죽방렴·신안 갯벌 천일염업·완도 지주식 김양식어업 등 5개다.

하동·광양의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거랭이'라는 손을 이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업방식이다. 섬진강은 국내 재첩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재첩 주 생산지이다. 예전에는 3000여 명이 섬진강에서 재첩을 잡았으나 지금은 인원이 크게 줄어 500여 명밖에 되지 않아 보전이 시급해 하동군과 광양군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등을 위한 예산 7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