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역사문화파티 토론서 제기
참석자 "마을 일대 복원해야"

가락국 시조대왕인 김수로왕이 인도 공주 허황옥 왕비를 처음으로 기다린 곳은 '태정마을(장유3동)'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1일 김해 장유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장유 일원에서 열린 '장유역사문화파티'에 참여한 가야국 전문가들의 토론에서 나왔다. '장유역사문화파티'는 경남도가 주최하고, 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청천문화회가 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부경대 윤영삼 교수의 사회로 허황옥과 김수로의 만남(두류문화원장 최헌섭), 김해옛길로 본 허왕후 신행길(김우락 대청천문화회 탐방대장), 허황옥은 누구인가, 역사적 유추와 상상(장정임 시인 문화기획자), 허왕후 신행길 콘텐츠 개발(부경대 이근우 교수), 문화콘텐츠와 허황옥(영남지역문화전문가협회 허모영)을 주제로 사회자의 질문에 전문가들이 답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 대청천문화회는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1일 장유 일대에서 '장유역사문화파티'를 열었다. /대청천문화회

최헌섭 두류문화원장은 "삼국유사와 가락국기, 금관성파사석탑을 기본사료로 참고하면 수로왕이 허황옥을 기다렸다고 전하는 곳은 태정마을(장유3동 소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우락 대청천문화회 탐방대장은 "대청천문화회 회원들과 2년을 탐사한 끝에 인근 칠산마을과 전산마을 중 하나가 망산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곳 두 마을은 태정마을과 가깝고, 가락국 황궁 터로 추정되는 봉황동 일대를 마주 보고 있으며, 장유와 태정마을 일대가 바다와 강이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인 점을 들어 유궁 터-왕후사-임강사로 이어지는 지역이 태정마을"이라고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태정마을 유궁 터는 서기 48년 16세의 허황옥 공주가 20여 명의 수행원과 15명의 뱃사공을 데리고 김수로왕이 만든 임시 장막 궁전에 와서 처음으로 수로왕을 만나 2박 3일간의 신혼여행을 보낸 곳으로 이 일대를 이른 시일 내 복원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청천문화회 하선영 회장은 "장유역사문화파티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추정과 의견들을 고증을 통해 소중한 문화 유물로 보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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