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마지막 라운드 내달 2일 원정 필승 각오
내일 상무·인천·서울 하위스플릿 탈강등권 경쟁

K리그1 준우승을 확정한 경남FC가 다음 달 2일 전주로 원정을 가 전북현대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38라운드 마지막으로 맞붙는 두 팀은 이미 리그 우승과 준우승을 확정한 팀이라 승점에는 관심이 없다.

전북은 이날 경기로 10여 년간 팀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의 고별전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경남은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우승팀 전북(승점 85)과 승점 차가 21점이나 돼 이번 경기에서 3점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비교 상대가 안 된다. 그보다는 올 우승과 준우승인데도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1승 2패로 열세를 보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만든다면 승점 격차를 설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부 감독은 지난 25일 수원삼성과 경기가 끝나고 나서 전북전 전술에 대해 "우리가 순위 때문에 승점과 승리에 관심을 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프로선수라면 관중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우승이니 준우승이니 이미 다 확정됐기 때문에 오히려 홀가분하게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경남은 창원과 진주 홈 경기에서는 전북에 모두 졌지만, 전주성 원정에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 최종전에서도 낭보가 전해질지 주목된다.

경남-전북전보다는 4위 다툼과 하위스플릿의 강등권 탈출 경쟁이 더 눈길을 끈다.

이번 주말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는 1일 하위스플릿 3경기가, 2일에는 상위스플릿 3경기가 각각 열린다.

상위스플릿에서는 포항스틸러스가 4위에 오를 것으로 거의 확정된 가운데 제주유나이티드가 대역전극을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현대가 FA컵대회에서 우승하면 4위 팀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ACL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포항은 승점 54, 제주는 51이다. 포항이 남은 울산전에서 지고, 제주가 수원에 이기면 승점은 같아진다. 이 경우 득점이 많은 팀이 상위로 가는데, 포항은 47득점, 제주는 40득점이다. 제주가 최소한 7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4위에 오를 수 있다.

1일 열리는 하위 스플릿에서의 강등권 경쟁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미 전남드래곤즈가 승점 32로 2부리그 직행을 확정한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11위에서 벗어나고자 상주상무(37), 인천유나이티드(39), FC서울(40)이 경쟁하고 있다.

인천은 꼴찌 전남을 상대한다. 최소한 무승부로 승점 1만 확보하면 상무와 서을(각각 40득점)과 승점이 같아지지만 52득점으로 득점에서 앞서 10위는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전남이 이겨도 상무가 서울에 지면 인천은 10위를 유지해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다.

문제는 상무와 서울이다. 서울이 승점 3 앞서고 있지만, 이 경기에서 상무에 진다면 나란히 승점 40이 되고, 득점도 상주가 최소 41득점 이상이 되면서 앞서게 된다.

인천이 전남에 지지만 않는다면 서울이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기업구단(전남)이 2부리그 직행하는 것과 더불어 기업구단 2곳이 동시에 강등권에 내몰리는 기록을 쓰게 된다.

한편,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K리그2 팀을 가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대전시티즌이 광주FC를 1-0으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다음 달 1일 부산아이파크와 대전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리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면 부산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12월 6일과 9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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