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 출신 2명 저울질
높은 이적료·연봉 걸림돌
MF·DF 새얼굴 영입 검토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경남FC가 팀 리빌딩에 나섰다.

경남의 주포 말컹의 이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중앙수비수 김현훈도 군 입대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구단은 올 시즌 리그 준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의 이탈은 최대한 막아보겠다지만 몇몇은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가장 시급한 것은 말컹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 말컹. /경남도민일보 DB

이와 관련해 경남은 최근 후보를 2명으로까지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은 내년에는 K리그1과 함께 ACL, FA컵 대회를 동시에 진행해야 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선수층을 두껍게 해둬야 한다. 주중 ACL 경기, 주말 K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예정돼 있으므로 선수층이 엷다면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복수의 축구계 인사에 따르면 경남은 내년을 대비해 ㄱ·ㄴ 두 선수를 보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바로는 경남이 여차하면 둘 다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ㄱ은 동유럽 국가대표이며 유럽 중위권 리그에서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ㄴ은 남미의 국가대표 선수로 역시 공격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브라질을 벗어나서 선수를 찾고 있는 것. 문제는 이들을 영입하려면 이적료와 연봉 등 꽤 많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도민구단인 경남으로서는 적은 예산으로 큰 효율을 거둬야 하기에 사정에 따라서는 한 선수는 포기할 수도 있어 보인다. 이 밖에도 에이전트나 개별 선수들이 경남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영입 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종부 감독에게 "(김 감독이)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를 발굴해 기량을 향상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남 입단을 희망하는 선수가 줄을 잇고 있다는 소문이 있더라"고 물었더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그런 제안이 제법 들어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등이 영입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CL 4강 진입'으로 목표를 높게 잡은 김종부 감독의 내년도 선수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중국 광저우 푸리에서 말컹을 영입하고자 400만 유로의 오퍼를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쪽에서 말컹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소식에 밝은 인사에 따르면 사우디 쪽에서 이적료를 500만 유로(64억 원) 이상 지불할 의사를 갖고 접촉 중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데다, 다음 달 3일 발표될 K리그 어워즈에서 말컹이 득점왕과 함께 MVP까지 차지하게 된다면 말컹을 영입하려는 경쟁이 일면서 이적료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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