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정당이, 얻는 표보다 많은 당선자를 배출하는 반면 다른 군소 정당은 득표율에 턱없이 못 미치는 의석을 얻는 데 만족해야(?) 하는 병폐의 근원인 '제도에 의한 의석 도둑질'! 그 기울어진 운동장 '게임'이란 고질을 치유하기 위해 여야가 출범시킨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심상정 의원)가 손바닥 뒤집는 듯한 말 바꾸기와 '적(敵)과의 동업'(?) 행태까지 보이는 민주당·한국당 때문에 빛바랜 간판인 양 초라해졌습니다. 애면글면 끌탕이나 하며 저만치 근심스레 서 있는 '연동형 비례제'를 생각하다가 본보(11.14) 칼럼 <'자판기 커피'보다 못한 선거제도>의 끝부분을 재음미해 봤습니다. <'자판기에서 종종 거스름돈(=선거제도 개혁)이 안 나올 때가 있었다. 그럴 땐 '민간요법'이지만, 동전 투입구(=국회) 부근을 주먹으로 세게 두드리면 잔돈이 나왔었다>! 그 비유를 보며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고장난 라디오 때리기!

전의홍.jpg

고장 난 라디오를 때리면

고쳐져 소릴 내기도 하네

한데 자주 때리면 자칫

성한 부품까지 폐품 되네

고장 난

'선거법 회로' 그것 좀

성하게 고칠 방법은 없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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