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내년 동남권 성장률 1.7% 예상
LNG선 발주 확대 등 호조
3년 만에 0%대 전망치 탈출

경남·부산·울산지역 경제가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 성장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019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경남·부산·울산 경제성장률이 1.7%에 이르러 지난 3년간 지속한 0%대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국 성장세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해 경제 전반적인 활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와 같은 3.7%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같은 불확실성을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관마다 차이를 뒀지만, 대체적으로 2.6~2.7% 수준이었다. 올해 실제 경제성장률 2.7~2.8%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민간 소비는 올해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조선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되겠지만, 건설투자는 신규 주택 착공 부진 등으로 올해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권은 1.7% 성장을 예측했다. 이는 지난 3년간 0%대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동남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2014년 2.0%, 2015년 1.2%, 2016년 0.6%, 2017년 0.4%, 2018년 0.3%였다.

보고서는 동남권에 대해 '제조업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장기 침체 늪에 빠져있던 조선산업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교역량 호조, 한국이 강점을 안고 있는 LNG선 발주 확대 등을 내년 동남권 조선업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정부 중소형 조선업체 지원정책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내년 동남권 조선업 생산은 6년 만에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하며 완만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부진했던 자동차·철강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고, 기계·석유화학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업'은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도 아파트시장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권지역 내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사상 최고치인 7만 4000호에 달해 공급량 부담에 따른 침체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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