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준 1만 4673가구 달해
창원 월영부영 등 물량 적체 탓

경남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지난달에도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내놓은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1만 467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이며, 전국 미분양 물량 6만 502가구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남 다음으로 충남 9141가구, 경북 8942가구, 경기 5529가구 순으로 높았다.

경남은 지난해 12월 1만 2088가구 이후 1년 가까이 미분양 물량 1만 가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창원시, 특히 마산합포구 지역 '월영부영(4298가구)' 대규모 미분양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월영부영'은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애초 내년 초 분양에 무게감이 실렸는데, 이 또한 더 지연될 전망이다. 부영 측은 당장이라도 분양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창원시·경남도가 인근 도로 개설 후 분양·입주를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월 이후에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남은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에서도 2384가구로 충남 3189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남은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신규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등에서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경남지역 올해(10월까지 누적) '주택 인·허가'는 1만 8450가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61가구, 최근 5년 평균 3만 6194가구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

경남지역 올해(10월까지 누적) '주택 착공' 또한 1만 136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6606가구, 최근 5년 평균 3만 3941가구보다 매우 적었다.

경남지역 올해(10월까지 누적) '신규 아파트 분양'은 9410가구였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5518가구, 최근 5년 평균 2만 5048가구보다 적었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지난달 "2019년 말까지 미분양 많은 의창구·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에 신규 아파트 사업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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