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마련 후 내년 1월 확정

경남지역 시민·노동단체가 내년 4월 3일 치러질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 정치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경남진보원탁회의'를 만들었다.

'진보·시민정치의 길을 밝히는 경남진보원탁회의'는 2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에 진보진영 정치인 당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진보원탁회의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내달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초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까지 진보단일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당에 소속돼 있지 않더라도 진보진영 후보이면 단일화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민중당은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했고,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경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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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진보·시민정치의 길을 밝히는 경남진보원탁회의'가 창원성산 진보진영 정치인 당선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진보원탁회의는 내년 보선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진보 단일후보 3자 구도로 내다보면서 최근 선거에서 잇따라 높은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진보진영에 먼저 단일화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진보진영 후보를 단일화한 후 시민 요구 등을 고려해 민주당과 단일화를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진보원탁회의는 "촛불항쟁으로 정치권력은 바뀌었지만, 정치와 우리 사회 기득권 구조는 바뀌지 않았다"며 "진보 정치인과 정당의 존재로 대한민국 정치는 변하였고 그 중심에 창원 성산이 있다. 정치개혁을 위해 헌신했던 권영길,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진보정치 대표를 배출한 창원 성산 4·3보궐선거에서 진보정치인을 만들어 우리사회가 진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진보원탁회의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제안으로 지난 22일 첫 회의를 했고, 27일 두 번째 회의를 거쳐 활동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6·13지방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진영만으로 단일화는 어려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해야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보원탁회의에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일본군 위안부를 위한 마창진 시민모임, 교육희망경남 학부모회, 경남여성연대, 경남진보연합 등이 참여했다.

창원시 성산구에서는 17~18대 권영길(민주노동당), 19대 강기윤(새누리당), 20대 노회찬(정의당) 국회의원이 당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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