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억 원에 FA계약 체결 "강타자이자 선수들의 모범"

NC다이노스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모창민(33)을 잡았다.

NC는 28일 "모창민과 3년 17억 원(계약금 8억 원·연봉 3억 원) 보장에 연 1억 원 옵션을 더해 최대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종문 NC 단장은 "모창민은 한 방을 갖춘 강타자이며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라며 "앞으로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대표하는 좋은 사람으로 동료를 이끌며 팀을 뭉치게 하는 역할도 더욱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5년생인 모창민은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SK에서 263경기에 출장한 모창민은 2013년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NC로 이적해 제2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 NC다이노스가 28일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모창민과 3년간 최대 20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민일보 DB

2013년 108경기에서 109안타 12홈런 51타점 타율 0.276으로 활약한 모창민은 2014년에도 122경기 110안타 16홈런 72타점 타율 0.263으로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부상으로 주춤했던 2015년과 2016년이 지나고 나서 맞은 2017년, 모창민은 136경기 148안타 17홈런 타율 0.321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도루도 9개를 성공하며 평균 이상의 주력을 과시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846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 취득을 앞둔 올해에는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팀을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후에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 가치를 입증해갔다. 갖가지 시련을 딛고 올 시즌 최종 성적은 81경기 287타수 80안타 17홈런 62타점 타율 0.279. 지난해엔 못 미치지만 1·3루와 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수비력과 해결사 기질이 여전함을 알렸다.

내년 NC와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모창민은 "다이노스에서 야구를 계속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팀의 선임으로서 감독님께서 강조하신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 다시 반등할 수 있도록 내 역할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새 야구장에서 다이노스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함께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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