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창원서 핸드볼코리아리그
1승 3패 5위 충남체육회와 격돌
여자부 아시아선수권으로 중단

핸드볼코리아리그 두산이 리그 5연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30일 오후 7시 창원시 마산체육관에서 충남체육회와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시즌 전 예상대로 두산은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첫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3-18로 꺾은 두산은 뒤이어 상무피닉스(28-23), 하남시청(30-23) 등을 이겼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올 시즌 최대 라이벌이라 불린 SK호크스를 30-19로 크게 이기며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탄식을 재차 자아내게 했다.

경기 내용도 좋다. 두산은 111득점을 쏟아부으며 리그 6개 팀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 핵심은 단연 정의경이다. 28일 현재 정의경은 30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각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8일 신생팀 하남시청과 경기에선 홀로 9골을 넣고 6어시스트를 보태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다. 경기 MVP도 정의경 차지였다.

수비에선 박찬영 관록이 빛나고 있다. SK호스크와 대결에서 리그 골키퍼 역대 두 번째로 통산 800세이브를 달성, 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박찬영은 현재 6블록슛, 42세이브, 방어율 42.68을 기록 중이다. 모두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공수에서 빈틈이 없는 두산 면모를 잘 보여준다. 아울러 지난해 정규리그 부문별 팀 순위에서 모두 1위(공격·수비·블록슛·골키퍼)를 차지했던 영광 재현과 무패 우승이라는 올 시즌 목표 달성도 머지않았음을 알리는 두산이다.

두산 아성에 도전하는 충남체육회는 현재 1승 3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두산에 뒤지나 18일 '탈꼴찌 매치'에서 상무 피닉스를 21-16으로 꺾는 등 분위기 반전에 한 차례 성공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충남체육회 위치에선 지난 18일 두산과 하남시청 경기도 새겨볼 가치가 있다. 당시 하남시청은 '초반 탐색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맞불 작전을 펼쳐 두산을 당황케 했다. 전반 17분까지 양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섰던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은호에게 집중된 견제를 해소하고 지난 상무전에서 4골을 넣으며 MVP에 뽑힌 김준혁을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득점을 노린다면 '대어'를 잡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이날 마산체육관에서는 두산-충남체육회 경기에 앞서 인천도시공사-하남시청(오후 3시), SK호크스-상무 피닉스(오후 5시) 경기도 열린다. 나란히 승점 4점을 쌓은 인천도시공사-하남시청 경기는 베테랑과 젊음의 싸움이, 나머지 경기는 상무의 리그 첫 승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여자부는 30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하는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로 잠시 중단했다. 여자부 경남개발공사 박새영(GK)·김진이(LB)는 이 기간 핸드볼 국가대표로 뛰며 아시아선수권대회 4회 연속우승에 도전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는 일본, 카자흐스탄, 이란,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됐다. 한국은 앞서 열린 16번의 대회 가운데 세 차례(2002·2004·2010년)를 제외하고 13번 우승을 휩쓴 아시아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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