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곳·코스닥 16곳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각각 7.9%·6.3% ↓

창원지역 상장사 매출액이 갈수록 줄고 적자를 내는 기업도 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28일 창원지역 3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7∼9월) 경영실적(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올 3분기에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모두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코스피 상장 23개사 = 23개사 매출액 합계(5조 170억 원)는 작년 3분기보다 7.9% 감소했고, 영업이익 합계(-308억 원)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23개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2.01%에서 올해 3분기 -0.61%로 2.62%p 하락했다.

23개 코스피 상장사 중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7개사, 매출액이 줄어든 곳은 16개사였다. 매출이 늘어난 곳보다 줄어든 기업이 2배 이상이었다.

매출 증가 폭이 큰 업체는 STX중공업(481억 원·전년 동기비 116.1%↑)·KR모터스(90억 원·28.1%↑)·STX엔진(1174억 원↑16.5%↑)·해성디에스(960억 원·15.9%↑) 등이다. 하지만, STX중공업과 STX엔진 모두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았거나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 증가는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제 매출 상승은 KR모터스와 해성디에스 등 중견기업 몇 개사 정도였다.

반면, 창원경제를 이끄는 주요 대기업·중견기업 상장사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출액 감소를 겪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3분기 대비 매출액 -36.3%, 무학 -28%, HSD엔진(옛 두산엔진) -27.2%, 삼성공조 -20%, 두산중공업 -11.2%, 현대로템 -11.1% 등이었다.

영업이익 증가 코스피 상장사는 현대위아가 올해 3분기 103억 원을 기록해 작년 3분기 대비 190% 증가, 해성디에스 19.1% 증가 등 단 2개사뿐이었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한 기업도 STX엔진(14억 원 흑자·239.4%↑) 단 한 곳이었다.

두산중공업·S&TC·한국철강 등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장사는 7개사, 퍼스텍·HSD엔진·지엠비코리아 등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곳은 8개사나 됐다. STX중공업 등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한 곳도 5개사나 됐다.

◇코스닥 상장 16개사 = 창원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들 상황도 비슷했다. 코스닥 상장 16개사의 올 3분기 매출 합계는 4196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 줄었고, 영업이익 합계는 11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5%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9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국 코스닥 제조업 매출액 합계도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 영업이익 합계가 29% 감소했지만 창원 코스닥 상장사보다는 감소 폭이 훨씬 적었다.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매출액 증가 업체는 삼현철강(28.3%↑)·인화정공(19.1%↑)·우수AMS(11%↑) 등 7개사였고, 매출액 감소 업체는 디에스티(55.8%↓)·삼원테크(40.9%↓)·삼보산업(31.3%↓)·신성델타테크(19.7%↓) 등 9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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