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테파파

한 손엔 커피를, 다른 한 손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아빠를 가리키는 '라테파파(latte papa)'라는 신조어가 나온 곳이 스웨덴이다. 공동 육아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선구적인 육아휴직제가 있다. 스웨덴은 1974년부터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깨닫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남성 육아휴직을 도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은 사회 인식과 조직 문화를 바꾸었다. 스웨덴 젊은 아빠들 사이에서 좋은 기저귀를 고르는 법은 자연스러운 대화 주제이다.

스웨덴 사회보험청 니클라스 뢰프그렌 대변인은 "일과 가정을 수월하게 양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스웨덴 육아정책의 목표"라고 했다.

스웨덴은 육아휴직 남녀 할당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 기간은 1974년 180일로 시작해 2002년부터 480일로 유지되고 있다. 아이가 0세부터 12세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1991년에 정부는 전체 480일 육아휴직 기간 중 남성만 쓸 수 있도록 30일을 할당했다. 만약 이 기간을 아빠가 쓰지 않아도 엄마에게 양도할 수 없다. 2002년 60일, 그 이후에는 90일로 할당일을 늘리면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빠르게 올랐다. 1974년 육아휴직 수당의 99.5%가 여성들에게 지급됐지만, 지금은 29%가 남성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스웨덴 남성의 평균 육아휴직 사용 일수는 107일이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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