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농민단체, 농협에 촉구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28일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R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은 2017년산 계절진폭 이익금을 수매 농민에게 즉각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계절진폭은 지난해 수확기 가격 대비 올해 단경기(철이 바뀌어 묵은쌀이 떨어지고 햅쌀이 나올 시기) 가격 상승률을 뜻한다.

협의회는 "지난해 정부의 추가 수매를 포함해 쌀 생산조정제 참여 등 농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쌀값이 상승했다"면서 "지난 국감에서 전국 141개 농협 RPC가 지난해 벼를 수매한 뒤 쌀값이 오르면서 얻은 수익이 총 77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 진주시농민단체협의회가 28일 진주시농협연합미곡처리장 앞에서 2017년산 계절진폭 이익금을 수매농업인에게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이어 "오랜만에 쌀값이 제값으로 회복돼 그동안 쌀값 하락으로 힘들었던 농민들의 마음이 다소 풀리고 있다"면서 "그런데 정부는 쌀값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양 주장하면서 제고 쌀을 방출해 쌀값 하락을 도모해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진주시RPC는 쌀값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매 농민에게 즉각 환원하라"면서 "2018년산 벼 수매선급금을 6만 원으로 즉각 지급하고 수매가를 6만 5000원으로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지난달 열린 국감에서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면서 쌀값 상승으로 전국 141개 농협 RPC가 77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며 농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