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처사 남명> 공연
경남문예회관 30주년 기념

남명 조식 선생이 오페라와 만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12월 1일 오후 3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작 오페라 <처사 남명> 공연이 열린다.

경남문화예술회관 개관 30주년 특별 제작 공연이다. 지역 예술단체 (사)경상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교통(주), 경상대, 한국남동발전이 후원한다.

작품은 항상 '안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은 경이요, 밖으로 과감히 결단하는 것은 의(내명자경 외단자의)'라고 외치며 자신을 경계한 남명 조식 삶을 다룬다.

기묘사화를 목격한 조식은 처사로 살기를 결심한다. 한양을 떠나 김해 산해정을 찾은 그는 15년 은둔하며 제자를 기른다.

관직 제의를 모두 거절하며 끝까지 처사로 남아 공정한 사관으로 비판자 역할을 한 조식 선생.

그는 바다와 인접한 김해에서 잦은 왜구 침입을 목격하고, 무술을 가르치는 데 힘을 쓴다. 훗날 임진왜란 때 그의 제자인 곽재우, 정인홍 등이 의병과 함께 왜군을 물치리는 계기가 된다.

작품은 지역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역 예술단체와 공동 제작한 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유명 성악가가 뜻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 남명 조식은 김충희·김정규, 해정은 김유섬·정혜민, 내암 정인홍은 이해성·구본진이 열연한다. 이와 더불어 동강 김우옹은 김종우·조기훈, 망우당 곽재우는 최강지·이규봉, 인천 이씨는 손혜은, 문정왕후는 임이랑, 퇴계 이황은 이형민·안세환, 일본 첩자 1은 정성조, 일본 첩자 2는 이태희, 차산은 최윤서·이영진, 훈구파 첩자는 조우영, 명종은 강민수가 맡는다.

연주는 진주시립교향악단 몫이다. 경상오페라콰이어가 목소리를 더한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사전 예약 무료. 문의 1544-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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