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대회서 태백장사, 한라·천하장사급 3품 등 유종의 미 거둬

창원시청 씨름부가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뒀다.

창원시청 씨름부는 지난 20~26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태백장사, 한라장사급 3품, 천하장사급 3품에 올랐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천하장사전, 여자천하장사전, 남자체급별장사전, 여자체급별장사전, 대학부 단체전 세계특별장사전까지 6개 종별 8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앞서 태백장사급에서 이완수가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며 대회를 시작한 창원시청 씨름부는 이후 김민우가 한라장사급 3품에 오르며 승운을 이어갔다.

▲ 2018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태백급 정상에 오른 창원시청 이완수. /창원시체육회

씨름대축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천하장사급 서경진이 3품을 차지했다. 4강에서 서경진을 꺾은 박정석(구미시청)은 네 번째 도전 끝에 생애 처음으로 모래판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밖에 일주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한라장사에 오창록(영암군민씨름단), 금강장사에 황재원(태안군청)이 등극했다.

여자 씨름에서는 양윤서·임수정(이상 콜핑)이 각각 매화장사, 국화장사에 올랐다. 두 선수는 나란히 올해 3관왕 영광을 안았다. 여자부 2부에서는 매화장사 강지현(충남 예산군), 국화장사 이세미(전남 고흥군), 무궁화장사 김근혜(전남 고흥군)가 등극했다. 대학부 단체전에서는 울산대학교가 우승했다.

이윤진 창원시청 씨름부 감독은 "올해 상반기 선수들 컨디션이 상당히 좋았으나 여름철 시합 도중 부상자가 많이 발생해 아쉬웠다"며 "부상이 많이 회복되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지역 대학 출신 선수가 주축"이라며 "다른 팀보다 몸값은 떨어질지 몰라도 서로 잘 의지하고 화합한다. 이런 강점을 살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씨름은 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경사를 맞았다. 특히 이번 등재는 사상 처음 남북 공동 등재여서 남북 문화 교류의 새로운 물꼬가 열리리란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씨름협회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이르면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서울이나 북한 평양에서 남북 친선경기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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