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홈구장 제공 고양시에 감사패
연습구 1000개·기부금 300만 원 전달

NC다이노스가 4년간 퓨처스팀 홈구장을 제공한 고양시와 연고지 협약을 내달 마감한다. NC는 2019시즌부터 퓨처스팀을 창원시로 옮겨 1·2군을 같은 지역에서 통합 운영한다.

NC 황순현 대표는 2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청에서 이재준 고양시장을 만나 감사패와 함께 드림볼 1000개, 고양시장애인체육회 기부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고양시도 고양다이노스와 이별을 아쉬워하며 꽃다발을 전했다.

▲ 26일 경기 고양시청에서 열린 드림볼·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황순현(왼쪽) NC다이노스 대표와 이재준 고양시장. /NC다이노스

NC는 2015년 고양시에 퓨처스팀을 뿌리내리고 미국 마이너리그 방식으로 운영했다. 한국 프로야구 2군 최초로 유료 관중제를 도입했고 4년간 74회의 특별홈경기(주말·공휴일 경기 대상)를 열었다. 누적된 유료 관중수만 2만 9765명에 달한다. 육성 목적으로 퓨처스팀을 운영했던 기존 팀들과는 다르게 '보는 야구'로 변화를 꾀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우리 동네 야구단'을 목표로 한 지역 밀착 마케팅도 돋보였다. 고양 지역 중견기업 등과 연결한 독자 마케팅, 선수단의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인회 참가 등의 활동은 NC와 고양, 야구를 하나로 묶어줬다.

성적도 좋았다. 2015년에는 중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남부·북부 2개 리그로 개편된 2016년에는 북부리그 2위에 올랐다. 고양은 올해도 2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뽐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 다이노스 덕분에 고양시민이 즐겁게 야구를 관전하고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며 "다이노스 건승·발전을 고양시민과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NC가 기부한 드림볼은 프로선수들이 경기 중 사용한 공으로, 아마선수들의 더 큰 꿈을 위해 훈련용으로 제공된다. 고양시 관내 백송고 등 학교 야구팀에 전달될 계획이다. 고양 다이노스 선수들이 바자에서 마련한 기부금은 고양시 관내 농아인야구단 '엔젤스 야구단'에 전액 기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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