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마린펄프'기술 개발
중금속 흡착·친환경성 강점
각종 위생용품 생산 추진

'우뭇가사리 마스크팩·기저귀·미용티슈…'

해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위생용품이 나올 전망이다.

김해 소재 ㈜마린펄프는 "해조류 우뭇가사리를 원료로 한 섬유·부직포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마린펄프는 지난 2015년 4월 법인 설립 이후 '홍조류 펄프 기반 기술' 국내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우뭇가사리에서 홍조섬유(근양사)를 추출해 천연섬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마린펄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기술협약을 맺어 '마스크팩' '생리대' '기저귀' '미용 티슈' '세안 클렌징'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 김현기 마린펄프 대표가 우뭇가사리로 만든 부직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린펄프

이 업체는 우뭇가사리 소재에 대해 몇 가지 장점을 강조한다. 구조적으로 가늘고 균일하기에 종이 생산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중금속 흡착력이 좋고 인체 무해한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위생용품에 유리하며, 태웠을 때 유해물질도 상대적으로 적어 담배용 종이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린펄프는 현재 김해 장유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섬유·부직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우뭇가사리 활용 위생용품'까지 생산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기 대표는 "홍조류 섬유·부직포 생산을 위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제품 생산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지역경제 기여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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