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야생차박물관 특별전
초상화·친필 탁본 등 전시

통일신라시대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의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지리산 화개골에서 펼쳐졌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선생의 삶을 들여다보는 '고운 최치원 특별전'을 연말까지 연다.

특별전에는 국보 제47호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세이암, 삼신동 등 선생의 친필 탁본과 최치원 초상화 3점, 딱지본 소설 <최고운전> 등 2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쌍계사 성보박물관 소장 '문창후 최선생 진영'과 진감선사탑비가 훼손되기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목판본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지난 5월 불일폭포 인근에서 발견된 '완폭대' 탁본과 겸재 정선의 '하동 불일암폭포'도 함께 전시된다.

완폭대는 선생이 불일폭포를 감상하던 곳인데, 고운이 직접 쓴 글씨라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 선비들의 지리산 유람록에 기록이 남아있지만 1800년대 이후로는 찾지 못하다가 200여 년이 지나 다시 찾아낸 귀한 유적으로 알려졌다.

장혜금 학예사는 "화개골에는 선생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지만 그동안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했는데 이번 특별전으로 선생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하동에서 최치원의 행적을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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