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3분 쿠니모토 결승골 '2-1'시즌 마지막 홈 승리
K리그1 승격 1년만에 수확…3위 울산과 승점 4점차

경남FC가 K리그1 승격 1년 만에 준우승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했다. 또 울산현대의 경기 결과나 FA컵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ACL 조별리그 직행과 함께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E조에 안착했다.

경남은 25일 오후 수원삼성을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2-1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구단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김지수 도의회 의장과 3100여 명의 유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경기에서 전반 38분 김효기의 발에서 선취득점이 나왔다.

이날 경남은 주포 말컹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에 김효기와 조재철을 선두에 세우고 파울링요·최영준·김준범·네게바를 미드필드에 배치했다. 최후방 수비는 최재수·김현훈·박지수·우주성이 섰고 골문은 이범수가 든든히 지켰다. 경기가 시작되고 절실함에서 앞서는 수원의 공세가 활발히 펼쳐졌다. 전반 2분 수원 신세계가 슈팅한 공이 경남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내줄 뻔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골키퍼 이범수가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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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경남의 쿠니모토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후 경남은 간간이 역습을 벌이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5분 크로스된 공쪽으로 김효기가 쇄도해 들어갔지만 발이 미치지 못했고, 12분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박지수가 헤더를 날렸지만 빗맞아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경남을 압박해 들어왔지만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38분 파울링요가 돌파 후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쳐냈고, 김효기가 세컨드볼을 그대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경남은 쿠니모토, 안성남, 배기종을 차례로 투입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동했지만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은 승점 3을 챙겨야 4위로 ACL 진출에 한 가닥 기대라도 해볼 수 있었기에 거칠게 경남을 압박했다. 그러던 중 37분 경남 문전으로 파고들던 데얀이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스스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렇게 무너질 경남이 아니었다. 42분 쿠니모토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골라인 부근에서 거의 각도가 나오지 않는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경남은 수원 문전에서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며 골문을 노렸지만 추가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한편 울산현대는 이날 제주유나이티드를 만나 0-1로 패하면서 경남과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한 경기씩 남은 경남과 울산은 다음 경기 결과에도 순위는 바뀌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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