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이고 = 웃다가도 한숨이 나는 우리 삶의 웃픈 순간들을 담은 제목. 누구나 흔히 겪지만 말로 잘 표현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독특한 그림 속에 녹여낸다. 외롭고 힘들고 화나고 지칠 때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속삭이는 책. SNS를 통해 먼저 공개된 79편과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98편을 담았다. 실키 지음, 현암사 펴냄, 224쪽, 1만 5000원.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작품 선집. 시집 <사슴>에 실린 시 전부와 신문과 잡지 등에 실린 백석의 작품들을 해방 이전과 이후로 나눠 발표된 순서로 선별해 정리했다. 더해 백석이 남긴 수필과 서간문, 북에서 발표했던 번역시들도 일부 발굴해 수록했다. 백석 지음, 새움 펴냄, 288쪽, 1만 2000원.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 저자 리베카 솔닛이 '우리 시대의 위기'라고 부르는 현안들, 미투 운동부터 문화계 젠더 문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미국 대선, 민주주의와 투표권, 기후변화, 국가폭력, 젠트리피케이션, 지역 역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 리베카 솔닛 지음, 창비 펴냄, 344쪽, 1만 5000원.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 일본 그림책 작가가 쓴 육아 이야기. 아빠가 된 요시타케 신스케가 자신이 직접 겪은 전쟁 같은 육아 체험담을 쓰고 그린 책이다. 그렇다고 일상 생활을 그대로 올려 놓지 않고 저자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가 글 속에 녹아 있고,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했다.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온다 펴냄, 128쪽, 1만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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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식물 = 속이고 이용하고 동맹을 통해 생존하는 식물들의 놀라운 투쟁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경이로운 식물의 세계로 안내하는 한 식물학자의 흥미로운 지적 탐험의 기록. 동물과는 달리 정적이고 수동적으로 보이는 식물의 세계, 과연 보이는 것처럼 평화로울까.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더숲 펴냄, 236쪽, 1만 4000원.

◇글쓰기 가족 여행 = 소박하고 평범한 가족이 삐뚤삐뚤 손글씨로 만든 가족신문 이야기. 워커홀릭 직업 기자 '새벽 아빠', 사회생활을 뒤로한 채 육아를 선택한 엄마, 초교 3학년 큰딸과 다섯 살 작은딸. 이들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1년에 두 번씩 가족 여행을 떠났다. 김병기·김기숙·김민·김영 지음, 오마이북 펴냄, 296쪽,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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