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상상창꼬 24일 창원 공연
신체극에 영상 결합 독특·풍성

창원 극단 상상창꼬가 신체극과 영상이 어우러진 독특한 연극 <다크엔젤의 도시>를 24일 오후 3시, 7시 30분 창원시 명서동 도파니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지난해 상상창꼬가 만든 신체극에, 영상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올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뉴아트창작공연지원사업' 지원을 받으면서 ㈜뚱딴지콘텐츠(서울)와 협업을 통해 만든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하겠다.

지난 9월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시연을 했고, 10월에는 서울아트마켓 공식 쇼케이스(공개행사)를 통해 일부를 선보인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 공연으로 처음 작품 전체가 공개된다.

하늘나라에서부터 착한 천사(화이트 엔젤) 테리온을 괴롭히던 악동 천사 다크엔젤은 테리온의 기억을 지우고 지상으로 보낸 후 자신도 따라온다. 지상에서 둘은 의류회사의 상사와 부하직원이 되는데, 다크엔젤은 여전히 테리온과 주변 사람들에게 분노와 절망을 안겨준다.

▲ 지난 10월 서울아트마켓 쇼케이스로 공연된 연극 <다크엔젤의 도시>. /경남문예진흥원

작품은 사실 이들 천사를 통해 어떤 트라우마를 표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극 중의 트라우마는 1994년 성수대교의 붕괴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어느 여성의 것이다. 연극은 이 여성이 고통과 절망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도 저마다 지닌 트라우마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신체극이기에 이미 시각적 자극이 풍부하지만, 이번 공연은 여기에 '프로젝션 매핑'이란 영상 기술을 접목했다. 예컨대 하늘나라를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 구름 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사용했다. 또 사무실이나 도시의 거리 등 주요 공간을 표현하거나 도심지 추격 장면 등도 영상을 통해 표현해 기존 연극 무대 설치로 할 수 없었던 박진감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10세 이상 관람가로 관람료는 1만 원이다. 문의 극단 상상창꼬(010-7440-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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