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위, 강호 없는 E조 안착
3위, PO 거치는 가시밭길 예고

22일 열린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 추첨 결과 경남은 남은 수원삼성과 전북현대전을 모두 승리하고 조 2위를 무조건 확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리그1 우승팀인 전북은 G조 3번에 배치됐고, 경남이나 울산현대가 경쟁 중인 K리그1 준우승팀은 E조 1번에 배정됐다. 울산과 대구FC가 경쟁하는 FA컵 우승팀은 F조 2번에, FA컵 결과에 따라 출전권이 갈리는 K리그1 3위 또는 4위 팀은 H조 4번에 배치됐다.

만약 경남이 3위로 내려앉고 대구가 FA컵 대회에서 우승하면 경남은 말레이시아와 홍콩의 준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아시아 강팀들이 H조에 대거 몰려 있어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H조에는 올해 ACL 우승팀인 일본의 가와사키프론탈레, 중국 상하이상강, 호주 시드니FC가 함께 배치됐다.

반면 경남이 2위를 확정하거나, 울산이 FA컵 우승하면 3위를 하더라도 E조에 배치되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들이 모여 있다.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다룰타짐, 일본, 중국이 배치됐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의 경기에서 최종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본선에 올라온다.

중국도 태국과 베트남의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와 본선을 치르기 전에 진이 빠진 팀이 2팀이나 된다. 'ACL 첫 출전' 의의뿐만 아니라 8강 이상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에 최선의 조 배치다.

25일 수원삼성을 반드시 잡아야 할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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