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고 보살피고…단계별 지원 '효과'
육성·사후관리 10곳씩 5000만∼1억 원 지원
업체 자부담 의무화해 정책 실효성 한층 높여
시, 내년 참여기준 완화 지역 성장동력 확보 꾀해

'창원형 강소기업 지원사업'은 올해까지 육성사업에 40개사를 선정·지원하고 사후 관리 지원사업으로 효과를 배가하고 있다. 올해도 육성-사후관리라는 단계별 지원을 했다.

◇사후관리 지원사업 = 2018 창원형 강소기업 '지원 사업'은 지난 3월 6일 사후관리 지원사업 참여기업 10개사를 선정하면서 시작했다.

'사후관리 지원 사업'은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사업성이 뛰어나거나 후속 연구개발 필요성이 인정되는 기업을 다시 선정해 기업 지원 실효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창원기술정공·(주)정민기전·(주)경인테크·(주)대호아이앤티·(주)삼양옵틱스·(주)대호하이드로릭·(주)에스지솔루션·바른정보기술(주)·(주)NDT엔지니어링, 10개사를 사후관리 기업으로 선정했다. 시비 6억 3000만 원을 들여 기업이 제출한 기술개발과 사업화 계획에 따라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또한, 사업비의 30% 이상을 기업이 부담하도록 해 실제 사업이 계획대로 이행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육성사업 = 올해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사업'은 지난 3월 28일 10개사를 선정하면서 시작했다.

올해 선정 기업 중 지아이시스템(주)·(유)코아시스템·(주)녹원 등 3개사는 지난해 도입한 '2017년 예비 강소기업'에 선정된 업체다. 육성사업 참여기업의 30%를 예비 강소기업에서 선정해 정책 실효성을 높였다.

올해 육성사업 사업비는 6억 5000만 원(시비 5억 원·기업 자부담 1억 5000만 원)으로 업체당 시비 5000만 원씩 지원된 셈이다.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사업'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취약한 산업 허리를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겸비한 창원지역 우수 중소중견 기업을 발굴·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진입하도록 성장시키고자 한다. 또한, 이 사업은 육성사업·사후관리 지원사업 참여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성장단계별 기업 지원 정책인 '스타기업-글로벌 강소기업-월드클래스 300(한국판 히든챔피언)' 가운데 '글로벌 강소기업'에 진입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시는 올해까지 해마다 10개사씩 40개사를 선정·지원했고, 2022년까지 방산·항공부품을 중심으로 한 창원지역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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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육성사업 참여기업 특징 = 올해 육성사업 참여기업은 어느 해보다 흥미로웠다. 무학·하이트진로 마산공장 등 옛 마산지역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규모 있는 소비재 제조업체가 참가한 점, 중요성과 달리 지역 취약 업종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빤스 레볼루션(팬티 혁명)'을 꿈꾸는 (주)라쉬반코리아가 대표적인 소비재 제조업체다. '남성 고기능성 속옷'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이 업체의 이후 성장 속도는 눈여겨볼 만할 것이다. 또한, ICT 전문기업과 전자·전기 제어 전문기업 참여도 반길 일이다. 스마트공장 구축 솔루션과 정보기술(IT) 업무시스템 개발·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유)코아시스템은 경남도와 창원시의 스마트공장 구축 가속화 정책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대에 가서 경계 근무나 철책 경계를 해본 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장면(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나 무인 경계 근무)을 현실로 만든 지아이시스템(주)도 매우 흥미롭다. 이 회사는 펜스 감지(경계 사업)와 GPS 오차 보정 사업 등 창원에서 찾기 어려운 독특한 분야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지원사업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참여기업 중 방위산업 분야 영위 기업 비중이 높아진 점이다. 이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방위산업을 창원시 3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선택해 육성하려는 의도와 일치한다.

창원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내년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 사업 참가 기준이 다소 달라진다. 제조업 매출액 50억 원 이상·IT 업종 15억 원 이상이라는 기준을 없앴다. 기술력이 좋고 사업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을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창업 3년 이상이고, 자체 부설 기업연구소가 있거나 5인 이하 연구전담 부서만 보유하고 있으면 어떤 기업이든 참여하도록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김현철 창원산업진흥원 첨단산업육성팀장은 "내년 지원 사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재편한 것이다. 사후관리 지원사업은 기존 창원형 강소기업 육성사업 참여기업 중 선정하던 것을 내년부터 바꾼다. 사업명도 '신속 사업화 지원사업'으로 바꿔 육성사업 참여기업이 아니라도 기술력이 뛰어나고 사업화 가능성이 큰 기업이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참여 문턱은 낮추고 규모는 확대하는 셈"이라고 했다. <끝>

※이 기사는 창원산업진흥원과 함께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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