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입전형 특징


14일 발표된 2002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의 특징은 지난달 초 발표된 도내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계획안처럼 전국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전체모집정원의 30%정도까지 대폭 늘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특별전형을 통한 모집인원이 3만5000명이나 늘어나 신입생 3명 가운데 1명은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게 됐다

또 수능 9등급제 도입으로 수능을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하는 대학이 많아진 반면 학생부 실질반영율은 높아졌고 다단계 전형실시대학도 늘었다.

△수시모집

2002학년도 입시에서 28.8%(10만7821명)에 해당되는 신입생이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 1만6582명에 비해 1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올해부터 폐지되는 특차모집 정원이 2학기 수시모집인원으로 대체됐다고 보면 된다.

주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며 1학기 수시모집은 2학년때까지, 2학기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학생부 이외에도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을 보며 일부 대학은 지필고사도 실시한다.

△특별전형

전체 모집인원의 32.3%인 12만74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5000명 늘어나는 등 특기자 전형·대학 독자기준·정원외 농어촌 전형 등 골고루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이같은 특별전형의 확대는 대학들이 성적위주 방식의 ‘한줄세우기’에서 수험생의 다양한 적성을 고려한 ‘여러줄 세우기’로 입시제도를 바꿔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시모집

26만6063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71.2%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4만6495명 늘었다. 이는 올해부터 특차제도가 폐지되기 때문이다.

모집군은 4개에서 3개로 축소됐고 ‘가’·‘다’ 등으로 분할모집하는 대학은 32개에서 43개로 늘었다.

△학생부 반영비율

정시모집 기준 외형 반영비율은 평균 40.67%로 지난해(40.22%)와 비슷하지만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기본점수를 제외한 실질반영비율은 1.35% 높아진 9.69%로 학생부 비중이 높아졌다.

교과목 반영방법은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등 62개, 대학지정 교과목 반영대학 88개, 학생선택 교과목 반영대학 10개, 대학지정 교과목과 학생선택 교과목을 혼합하는 곳은 32곳이다.

△다단계 전형과 수능활용

수능 9등급제 도입을 계기로 서울대 등 29개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며 수능을 자격기준으로 활용한다.

수능성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13개 늘어난 47개 대학이며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2학기 수시모집에서 20개교, 정시모집에서 142개 대학이다.

수능을 보지 않더라도 지난해 수능시험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6곳이고 인문계·자연·예체능계 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곳이 112개, 제한하지 않는 대학은 80곳이다.

△논술·면접 및 제2외국어·정보소양인증제

논술을 보는 곳은 24개 대학이며 면접·구술을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64개로 늘어나는 등 반영비율도 확대됐다.

면접은 서울대가 논술을 폐지한 대신 반영비율을 15%로 늘렸고 16%이상 반영하는 곳도 19개다. 심층면접을 도입하는 대학은 현재 5분 내외에서 20~30분으로 면접시간을 늘리고 인성과 태도·논리적 사고력·문제해결능력을 종합평가하게 된다.

제2외국어는 지난해보다 5개 대학 줄어든 30개 대학이 반영하며, 올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수험생의 컴퓨터 능력을 평가하는 정보소양인증제는 27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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