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창원고용노동지청서 불법파견 비정규직 정규직화 촉구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한국지엠 불법파견 사태 해결을 위해 카허 카젬 사장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여성연대와 함께살자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 64명이 해고돼 복직투쟁 중이다. 지난 5월 노동부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한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한국지엠은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한국지엠 해고자투쟁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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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연대와 함께살자대책위원회가 22일 2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카허 카젬 사장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박종완 기자

여성연대는 "한국지엠 불법파견은 지난 2005년 시작돼 13년이 흘렀다. 파견 노동자를 쓰지 않고 정규직을 채용해야하지만 한국지엠이 불법파견 노동자를 고용해 대법원에서는 두 번이나 불법 파견 판결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불법 파견 문제 해결은 커녕 지난 2월 비정규직 노동자를 또 한 번 거리로 내몰았다"며 "불법을 일삼는 기업에 국민혈세 81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지엠이 불법파견을 한 것을 알고도 처벌하지 않는 노동부를 비판하며, 한국지엠 사태가 여성 일자리 문제와도 비슷한 문제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10월 30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비정규직은 전체 55.6%에 이른다.

이들은 "비정규직 문제는 한국지엠 문제일 뿐 아니라 여성 노동자 문제다. 여성들은 대법원 불법 파견 판정을 이끌어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적극 지지하며 국민 청원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며 "누군가의 남편, 아빠, 동생, 오빠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가 더 이상 추운 천막 속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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