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오하룡·이월춘 선정

경남시인협회가 주는 제3회 경남시문학상과 경남시학작가상 수상자로 각각 오하룡(78) 시인과 이월춘(61) 시인이 선정됐다.

경남시인협회(회장 김미윤 시인)가 2016년 제정한 경남시문학상과 경남시학작가상은 10년 이상 활동한 도내 시인 가운데 우수 작품을 발표했거나 경남 지역 시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이에게 주는 것이다.

경남시문학상을 심사한 이광석, 하길남, 고영조, 김미윤 심사위원은 만장일치로 오하룡 시인을 선정했다. 오 시인은 지난해 시집 <시집 밖의 시>(도서출판 경남)를 출간했었다.

심시위원들은 오 시인을 두고 "그동안 낸 11권의 시집으로 그가 경남 시단에 내린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며 "무엇보다 그가 노산 이은상 선생에게 보여주는 강고하면서도 깊은 애정과 신뢰는 어느 누구도 추종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여기에 그가 '도서출판 경남' 대표로 경남시인선 시리즈를 통해 100여 명에 이르는 시인의 작품을 꾸준히 지역에 소개한 점도 높이 샀다.

이들 심사위원은 경남시학작가상 수상자로 이월춘 시인을 선정하며 "자기 관리에 엄격하며 자가 탐구를 끊임없이 해나가기에 시가 꾸밈이 없고 진솔하다"며 "현실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그것을 끌어안고 그 안에서 꿈을 키우려는 서정이야말로 시의 리얼리즘이라는 소신이 작품 전편에 넘쳐난다"고 평가했다.

오하룡 시인은 1975년 시집 <모향> 출간으로 등단했다. 마산문학상, 마산시문화상, 경남도문화상, 한국농민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한국문학100년 상 등 그동안 많은 상을 받았다.

이월춘 시인은 1986년 무크지 <지평>과 시집 <칠판지우개를 들고> 출간으로 등단했다. 제1회 월하진해문학상, 경남문학상, 경남문학우수작품집상, 진해예술인상, 경남작가상 등을 받았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11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롯데백화점 마산점 12층 교육장에서 열린다.

한편, 제1회 경남시문학상, 경남시학작가상은 각각 강희근(75) 시인과 변승기(73) 시인이, 제2회는 이광석(83) 시인과 주강홍(66) 시인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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