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운영 종료·수탁기관 최종 선정해 진료 공백 최소화

경남 고성군이 내년부터 관내 민간병원에 산부인과를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말 보건소 내 산부인과 진료 중단에 따른 대책이다.

고성군에는 산부인과가 없어 분만 또는 진료를 받으려면 인근 통영·진주·창원까지 가야 했다. 이에 군은 지난 2016년 12월 경남도 지원을 받아 보건소 내에 산부인과를 개설, 직접 전문의를 고용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전문의 채용 계약 기간(2년)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진료 공백이 우려돼왔다. 농촌 지역에다 낮은 임금으로 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군은 오는 27일까지 산부인과 위탁 운영기관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위탁받은 병원이 산부인과를 개설해 전문의사 1명·간호사 1명을 채용하면, 군이 인건비로 1억 8000만 원(도비 1억 3000만 원·군비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위탁 병원은 자부담 1억 원 이상을 추가 부담해 전문 의료진을 채용할 계획이다.

군은 또 기존 보건소에서 사용하던 초음파영상진단기 등 산부인과 진료 장비 31종도 지원한다.

군은 모집 결과를 토대로 오는 30일 민간위탁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수탁운영기관을 최종 선정 후 위수탁 운영협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위탁기간은 2019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2년간이다.

백두현 군수는 "군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민간위탁기관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오는 30일로 보건소 내 산부인과 운영 종료에 따른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경남도에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을 요청했다. 이에 12월 6일과 11일 군 보건소에서 무료진료 및 검진(풍진 외 10종, 난소암 및 호르몬검사 4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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