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중·고교생 생태모니터링 결과 발표…오수 대책 촉구

"하천은 그냥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하천이 우리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

학생들이 도심 하천을 조사하고 기록해 생태지도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하천 생태를 조사하면서 버려진 쓰레기도 줍고 생태지킴이 역할도 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하천 생태모니터링 결과 발표회 '생태 징검다리, 하천에서 놀자'를 열었다.

이날 대방중·광려중·마산용마고·한일여고·마산여고·창원남고 학생 78명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가음정천, 광려천, 교방천·회원천, 산호천, 장군천, 토월천을 각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 21일 열린 창원시 하천 생태모니터링 결과 발표회에서 대방중학교 학생들이 발표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학생들은 4월부터 10월까지 5회에 걸쳐 하천 수질을 조사하고 식생·생물 등 생태를 살펴봤다. 가음정천을 조사한 대방중 학생들은 꽃창포 등 식물 25종, 물달팽이·장구벌레 등 수서생물 10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수관으로 오수가 유입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호경 마창진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부장은 "학생들이 하천생태를 조사하고 관찰하는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하천이 산과 바다를 이어주는 생태축임을 알고 도심 생태를 이해하면서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실천적 인식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 이어 이찬원 경남대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지찬혁 경남환경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공명탁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가 평가 발언을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