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57·사진) 전 경남경찰청장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인터폴' 수장으로 선출됐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인터폴 총회에서 김종양 인터폴 선임부총재가 총재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러시아 알렉산드르 프로코프추크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제치고 선출됐다. 앞으로 김 총재는 전임자였던 멍훙웨이(중국) 전 총재가 사임한 이후 남은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한다.

창원시 북면 출신인 김 총재는 마산고를 졸업하고 1985년 행정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성북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경찰청은 김 총재가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의 많은 관심과 경찰청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총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의 열정적인 선거운동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세계 최대의 국제기구 중 하나인 인터폴 총재에 대한민국 출신을 배출하였다는 것은 국가적인 쾌거로서, 인터폴 총재 재임을 통하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위상과 역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폴은 국제범죄, 테러, 재난 등 국경을 넘나드는 치안 문제에 대해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협의체다. 1923년 설립됐으며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있다.

김 총재는 인터폴 집행위원회(13명) 대표로 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 주재, 인터폴 주요 정책과 계획에 관한 의사 결정, 인터폴 재정·사업 심의·의결 등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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