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한미일 지원 있어야 구호 가능

북한은 지난 96~97년 기근 이후 최악의 식량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으며 식량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더많은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데이비드 모턴 북한 주재 유엔인도조정관이 7일 밝혔다.



일본에서 열리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중인 모턴 조정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일본·미국 및 여타 국가들이 식량 81만t을 북한에 제공하면 이번 겨울과 내년 곡물 성장기에 걸쳐 북한 주민들을 구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북한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못할 경우, 북한은 크게 퇴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호단체들이 북한에 식량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할 경우, 지난 95년 북한이 외부에 원조를 호소하고 구호단체의 북한 사무소 설립을 허가한 이후 점진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북한의 서방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턴 조정관은 한국이 이미 약속한 10만t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도 50만t을 제공키로 약속했고 미국도 상당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도 필요한 식량이 제대로 공급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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