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자유한국당·밀양밀양1·사진) 도의원이 부산대학교가 밀양캠퍼스 나노기술 관련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규탄했다.

이 의원은 21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359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2005년 밀양대와 부산대의 통합 과정에서 교육부는 부산대에 총 290억 원에 이르는 재정지원을, 밀양시도 부산대가 요구한 밀양역~삼랑진 청학리 국도 58호선을 확·포장해 올해 9월부터 교통편의를 제공했다"며 "또한 밀양시와 부산대는 2014년 '오작교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으며, 시는 대학 주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부산대생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밀양시민 의견수렴은 물론 사전협의도 없이 나노기술 관련 학과를 양산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예전 부산대와 밀양대 간 통합 당시 밀양캠퍼스를 나노·바이오 특성화 캠퍼스로 조성한다는 교육부의 승인조건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지금 밀양에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한창 조성 중이다. 부산대의 나노 관련 학과 이전계획은 나노융합 산업 발전에 심각한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를 신설되는 양산캠퍼스 융합과학기술대학으로 이전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학생정원 조정계획서에 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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