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2부 준플레이오프
K리그1도 잔류경쟁 치열

지난해 이맘쯤 경남FC는 K리그2(챌린지) 우승을 조기 확정하면서 1부리그 승격을 달성했다. 막판까지 경남과 우승 경쟁을 벌였던 부산아이파크는 뒷심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남에 덜미를 잡혔다.

그리고 벌어진 상주상무와 승강플레이오프 벽을 넘지 못한 부산은 2부에 남게 됐고 경남만 1부에서 올 시즌을 치렀다.

그런 부산에 다시 한 번 도전 기회가 왔다. 부산은 지난해 K리그2에서 경남과 우승 경쟁을 벌이며 진정한 '낙동강 더비'가 펼쳐졌던 만큼, 부산이 올해는 승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은 올해 K리그2에서 3위를 차지해 원래대로라면 대전시티즌과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고서 2위 성남FC와 플레이오프, 다시 승리하면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라는 대장정을 거쳐야 승격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청이 아산무궁화 의경 선수 선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다이렉트 승격권이 우승한 아산이 아니라 2위 성남으로 돌아가면서 이후 순위에서도 한 단계씩 승격을 향한 길에 더 가까워졌다.

대전과 5위 광주는 오는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다음 달 1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노린다.

아직 K리그1은 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2경기씩 남은 가운데 2부로 바로 강등당하는 12위 팀, 승강플레이오프에 나가는 11위 팀이 결정되지 않아 최종 대진표도 미정이다.

9위 FC서울(승점 40)은 지난 36라운드 전남전 3-2 승리로 강등 위험에서 다소 벗어났다. 서울이 자동 강등되는 12위를 피한 가운데 24일 인천과 37라운드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가 확정된다.

반면 10위 상주(승점 37)와 11위 인천(승점 36), 12위 전남(승점 32)은 최종전까지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최하위 전남도 남은 대구·인천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상주와 인천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10위가 될 수 있어 1부 잔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남은 2경기 혈투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승강플레이오프 출전 11위가 결정되더라도 축구계에서는 2부리그 팀 중에 1부리그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경기력을 갖춘 팀이 드물다는 시각이 우세해 성남을 제외한 다른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을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로, 90분 정규 경기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이나 승부차기 없이 리그 상위팀의 승리로 결정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1차전은 12월 6일 2부 플레이오프 승자 홈구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같은 달 9일 1부 11위 팀 홈구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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