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밟고 귀국 "부상 빼고 다 좋았다"

다사다난했던 2018시즌을 마감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일 오후 귀국했다.

올해 1월 한국을 떠났던 류현진은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퀄리파잉 오퍼 수락 등 굵은 발자국을 미국에 남긴 뒤 10개월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류현진의 2018년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이다. 80이닝 이상 던진 빅리그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 4위다.

정규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친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실점을 했다.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과 배지현 부부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다저스는 보스턴에 밀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류현진은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값진 기록을 남겼다.

6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은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자격을 채운 선수에게 1년 계약을 제안하는 제도다.

이때 연봉은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이며, 올해 기준 1790만 달러(약 202억 원)다.

류현진은 고민 끝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해 다저스에서 1년 더 활약하게 됐다.

류현진은 입국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일단 작년에 해보지 못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서 좋았다"며 "부상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국내 일정을 소화하면서 내년 시즌을 위한 재충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