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다양한 가족의 출현은 아이의 양육문제가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맞벌이가정이라면 한쪽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지 걱정이 될 것이며, 한부모가정의 경우에는 일을 그만둘 수 없지만, 아이를 봐 줄 사람도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의 일·가정 양립과 아이의 복지증진을 위해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을 위한 제도다. 단순히 돌봄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동의 연령대에 맞는 놀이활동과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까지 수행함으로써 양육자의 양육공백과 부담을 도와주는 사회적 돌봄서비스이다.

이런 아이돌봄서비스의 원활한 운영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아이돌봄서비스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은 연중 꾸준한 전화모니터링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나 불만사항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활동하고 있다.

전화모니터링을 통해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알 수 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전전긍긍했는데 덕분에 마음 편히 일할 수 있어 아이돌보미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 "어린이집에 오랫동안 맡겨두는 게 아이에게 미안했는데 아이돌보미가 아이를 집에 데려가서 함께 놀아주니 너무 좋다." "아이가 나보다 선생님을 더 좋아한다. 퇴근시간이 되면 아이돌보미 선생님에게 가지 말라고 울기도 한다." 많은 이용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모니터링단은 직접 찾아가는 현장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가정에 방문하여 돌봄 현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아이돌보미가 미처 체크하지 못한 사항을 전달함과 동시에 아이돌보미를 지지하고 격려함으로써 보다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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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은 누구나 알고 있는 보육시설이지만 아이돌봄서비스는 아직 낯설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과 타인을 집으로 들인다는 부담감으로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부모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가정이 있다면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여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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