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 손·자녀, 입양아, 인간문화재, 용감한 시민상 수상자 자녀, 재주꾼, 서당교육이수자, 차세대 여성지도자 등등.’

2002년도 입시에서는 지난해보다 특별전형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유형도 다양해져 이색 능력 및 이력소유자에게도 대학문이 넓어진다.

14일 대교협이 발표한 2002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에 따르면 지난 98년 16.3%, 99년 18.7%, 2000년 21%, 2001학년도 22.8%이던 특별전형 비율이 올해는 32.3%로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존 학교장 추천자나 만학도·실업계 고교 출신자·수능성적 우수자 이외에도 다양한 특성과 소질, 특이한 이력을 중시하는 특별전형이 올해에도 다양해졌다.

올해의 경우 양심수나 귀순동포 자녀·입양아 등을 상대로 한 특별전형이 눈에 띈다.

성균관대와 서울신학대는 입양자녀를, 장로회신학대는 북한 귀순동포 자녀를, 성공회대는 양심수의 손·자녀에게 입학을 각각 허용한다.

각종 수상자 자녀들도 대학진학이 가능하다.

서울시립대는 청백리상 수상자 직계자녀를, 광운대는 청백리상·용감한 시민상·효부상 수상자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소년보호시설 및 아동복지시설 출신자나 모범재소자, 산업재해자 자녀, 대안학교, 검정고시 출신자도 특별전형 대상이다.

한양대와 경기대는 소년보호시설과 아동복지시설 출신자를 각각 선발하며 단국대(천안캠퍼스)는 모범재소자를, 한성대는 소년원 재소자를 각각 선발한다.

이와 함께 경남대는 검정고시 출신자, 원광대와 한동대는 대안학교 출신자, 경산대, 한국기술교육대, 성균관대는 산업재해자 자녀에게 각각 특별전형의 기회를 부여한다.

또 밀양대는 정부투지기관 직원, 인간문화재(한림대), 3대 이상 가족 동거자(한양대), 차세대 여성지도자 및 여성전문경영인(숙명여대), 벤처창업자 및 기업가(고려대·동아대·하양대) 등도 특별전형 대상이다.

이밖에 특기자 전형의 경우 어학이나 문학·체육·수학·과학·바둑 등에 특기가 있는 학생이 주 대상이지만 올해는 재주꾼(경동대)이나 서당교육이수자(부산대), 스포츠모델(동덕여대), 전통문화전승자(배재대), 게임공학 특기자(호서대)에게도 대학문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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