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면담서 "고용안정 보장 위해 모든 노력할 것"

허성무 창원시장이 한국지엠 불법파견 사태가 이른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시장실에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 허성무(오른쪽) 창원시장·류조환(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장·홍지욱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이 20일 창원시청 시장실에서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농성 중인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째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 64명 중 36명에 대한 우선 고용보장, 이후 27명에 대한 고용 보장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1명은 최근 조합을 탈퇴했다.

류조환 본부장과 홍지욱 지부장은 "그간 한국지엠 사측은 복직은 안 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 3개월 단기 복직을 제안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창원시장이 나서 조금만 역할을 해주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허 시장은 모든 조치를 동원해 장기적·안정적 고용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한국지엠 창원공장 해고자 고용 안정에 협력하는 기업에는 동반성장 협력자금,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대출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허 시장은 "노조도 기업이 안정성을 갖고 경영에 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협조체제를 유지해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1일 총파업 투쟁을 하는 이번 주가 한국지엠 불법파견 사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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