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면담서 "고용안정 보장 위해 모든 노력할 것"
허성무 창원시장이 한국지엠 불법파견 사태가 이른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시장실에서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째 고용노동부 창원고용노동지청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 64명 중 36명에 대한 우선 고용보장, 이후 27명에 대한 고용 보장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1명은 최근 조합을 탈퇴했다.
류조환 본부장과 홍지욱 지부장은 "그간 한국지엠 사측은 복직은 안 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다가 3개월 단기 복직을 제안하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창원시장이 나서 조금만 역할을 해주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허 시장은 모든 조치를 동원해 장기적·안정적 고용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한국지엠 창원공장 해고자 고용 안정에 협력하는 기업에는 동반성장 협력자금, 중소기업 육성자금 등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대출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허 시장은 "노조도 기업이 안정성을 갖고 경영에 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협조체제를 유지해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1일 총파업 투쟁을 하는 이번 주가 한국지엠 불법파견 사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